집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는 카페가 인스타 핫플로 나오길래 저녁먹고 가봤다. 언듯 보기에도 인스타 핫플로 보이는 비쥬얼이었다.
커피 맛집일 것 같았지만 저녁시간이라 딸기라떼와 복숭아라떼를 시켰다.
맛있는 빵들이 많았는데 그 중 산딸기 바게트를 시켰다. 이제와 보니 빵 크기가 컸네..ㅋㅋ 시식빵도 있어 먹어봤는데 초파리가 좀 날아다녀 약간 그랬지만 크게 가리는 편은 아니라 맛나게 먹었다. 베이글이었던 것 같은데 쫄깃했다. 빵 종류 중에 베이글이 많았는데 그만큼 자신있는 메뉴인 것 같다. 나중에 테라스에 앉아 있다가 옆 테이블 통해 들은 이야기지만 기본 베이글이 맛있다고 한다. 그 분들도 시식빵 먹어보고 중간에 다른 베이글을 사왔는데 오리지널이 맛있다고 했다.
가게 구석구석 피규어를 포함한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첫번째 사진 뒤에 있는 레고 산타가 갠적으로 탐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에도 자리가 많이 있다. 그런데 빵을 고르고 카운터와 테이블을 보니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블릿과 노트북 사용이 안된다는 메모가 붙어있다. 가게 원칙은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 메뉴가 나올때까지 서서 기다리다가 조심스레 여쭤봤다. '테라스에서는 혹시 테블릿 사용이 가능할까요?' 동의를 구하고 테라스로 갔다.
테라스도 이쁘게 잘 정리되어있었다. 부쩍 선선해진 가을이라 약간 춥긴 했다. 그래도 따뜻한 느낌의 조명도, 아파트가 즐비한 노원 한복판에 이런 자연자연한 테라스 있는 카페가 있다는 것에 힐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먹은 복숭아라뗴와 딸기라떼 + 산딸기 바게트. 산딸기 바게트 정말 맛있다. 저녁 먹고 많이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둘이서 저걸 다 먹었다.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는 맛. 산딸기잼과 안에 버터? 크림? 조합이 참 잘어울렸다. 빅토리아 케이크의 바게트 버젼이랄까. 복숭아라떼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재주문은 안할거 같고, 딸기라떼는 흔한 딸기 라떼였다.
하지만 보통 카페에 디저트 먹으러도 가긴 하지만 테블릿을 가져가 겸사겸사 공부를 하거나 요즘은 드로잉에 빠져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그게 안된다니 약간 앞으로 갈 일 없겠구나 싶었다. 물론 사람이 많으면 카공족 때문에 피해를 보기도 하겠지만 주말이래도 한가할 때는 저런 메모를 유도리 있게 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붙여놓으니 좀 그랬다. 테라스에서는 와이파이도 잡히지 않았다. 드로잉 하는 거라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테라스에서 모기를 잡으며 빵과 음료를 마시는 우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초라했달까..힙하면서 잘 꾸며놓은 카페지만 이런 아쉬움 때문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도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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