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 N동 4층] 가성비 크리스마스 테이블보, 테이블 러너 만들기 (제작 비용 본문 하단)

 

크리스마스 준비로 동대문종합시장에 가서 직접 천을 고르고, 바로 수선 맡겨서 천 2개로 테이블보 2개, 테이블러너 2개를 만들었다. 오늘의집이나 쿠팡에만 찾아봐도 천 재질도 모르는데 4인 테이블 기준 하나당 적게는 2만원 초반부터 4만원까지 너무 비싸..

 

퇴근하고 30분 거리도 안되는 동대문종합시장에 갔다. C동 건물을 찾아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N동 .. 건물이 다 이어져있고 커서 헤맸다. 비상 계단 쪽을 보니 'N동 4층이 원단(소매)'라고 되어있어 다른 블로그에서 말한 C동 말고, N동 4층으로 갔다. 도착한 시간이 5시 정도였는데 이미 문 닫은 상가들이 많았다. 그래도 6곳 정도? 열려있어 상가마다 돌아다니며 소재, 무늬를 봤다. 

그 중 N4037 영원직물에서 본 무늬가 제일 맘에 들기도 하고, 사장님도 쏘 친절하셔서 여기서 2가지 원단을 각각 2마씩 구입했다. 원단 소재마다 하나하나 설명을 잘해주셔서 내가 좋아하고 찾는 원단이 어떤 원단인지 알게 됐다.

Tip : 1마 = 90*150(고정) / 2마 = 180*150

시장에 가기전 내가 원단을 고른다면 어떤 기준을 고를까? 를 생각했고 당연히 디자인은 맘에 들어야 겠지만

1.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원단을 고를때 털이 잘 안붙는가?
2. 테이블보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세탁하는 일이 잦을텐데 구김이 잘 안생기는가?
3.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 무늬가 양면에 있는가?

이 세가지를 중점으로 원단을 찾았는데 여름에 많이 쓰이는 시어서커랑 폴리와 레이온이 섞인 T/R 이라는 원단이 단단하니  내 맘에 쏙 들었다. T/R이라는 원단은 보통 여자 일자 치마? 만들거나 할 때 쓰는 좋은 원단에 속하는데 레이온이 섞여 약간의 스판이 있음에도 두께감이 있어 무게감 있는 재질이었다. 반면 시어커서는 좀더 하늘하늘하게 가벼우면서도 큰 구김은 잘 안생기는 재질이라 그냥 사르르 깔아두면 될 것 같은 느낌의 재질이었다.

좌 시어커서, 우 T/R

사진에서 재질감이 다른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무늬도 아주 크리스마스스럽지도 않고, 집 분위기와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레드 계열이라 더 맘에 쏙 들었다.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게 천을 사고는 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도 다 연결되어있어서 N동 지하로 내려가도 C,D동으로 연결된다. 지하에도 여러가지 천, 부자재들을 팔아 둘러봤지만 만져보면 내가 원하는 재질은 아니였기 때문에 패스했다. 어디에 수선을 맡길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명품홈패션'! 전문가 포스 풍기는 사장님 1분 계셨는데 가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씀드리자 '말아박으면 되겠네.' 하고 30~40분 걸린다고 해주셨다. 내가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하면

1. 2마씩 있는 천 2개(180*150)를 각각 140*150 / 40*150으로 잘라 총 4개로 만든다.
2. 140*150은 테이블보, 40*150 테이블 러너로 사용할 예정이다.
3. 4개 모두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 테두리를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러하다. 미싱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말아박는게 뭐지? 했는데 천을 말아서 박아 깔끔하게 정리하는 느낌이다.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좌-말아진 면, 우-박은 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다보니 앞뒤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말아박는 방법이 이것만 있는게 있는건 아닌거 같아서 꼭 '양면으로 사용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려야된다. 우측 사진 뒤에 있는 빨간 체크무늬 천을 보면 말아박기 전 깔끔하지 않은 테두리를 볼 수 있다.

완성된 테이블보, 테이블러너+위풍당당 콩이

완성된 테이블보와 테이블러너! 집에와서 바로 깔아봤는데 분위기가 달라져서 너무 좋다. 테이블보는 약간 정사각 모양으로 길이가 됐는데 마름모 느낌으로 깔면 느낌이 또 달라져서 만족한다. 테이블러너는 흰색 선반 위에 깔아줘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4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총 36,000원!

• 1마 4000원*2마*천 2종류 = 16,000원
• 말아박기 4개 = 20,000원

단면으로된 저렴이 테이블보에 테이블러너 1개 사면 끝날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재질에 양면 사용 가능한 테이블보를 만들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